‘소규모 펀드 정리’ 목표 충족 운용사 43곳 중 4곳뿐

입력 2016-11-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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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전체 펀드 중 비중 5%이내로 줄여라” 정리기한 한달 남아… 연말까지 가이드라인 맞출지 미지수

금융당국이 정한 ‘소규모 펀드’ 정리 기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정부 가이드라인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3개 자산운용사 중 금융당국의 모범규준을 지킨 곳은 4개사에 불과하다. 지난달 말 기준 신영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의 소규모 펀드 비중은 각각 2.63%, 3.45%, 3.70%, 4.76%로, 정부가 제시한 소규모 펀드 가이드라인을 충족시켰다.

소규모 펀드란 설립 후 1년이 경과한 공모펀드 중 설정액이 50억 원 미만인 펀드를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투자자 보호와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체 공모펀드 중 소규모 펀드 비중을 5% 이내로 줄이라고 지시했다.

100개 이상의 공모주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6곳은 아직 정리해야 할 펀드가 많다. 총 295개로 가장 많은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소규모 펀드 비율은 6.31%로, 소규모 펀드 28개를 추가로 정리해야 한다. 삼성자산운용의 소규모 펀드 비율도 5.82%로, 전체 203개 공모펀드 가운데 25개가 정리 대상이다.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소규모 펀드 비율은 각각 5.94%, 6.12%, 7.63%다. 하나UBS자산운용의 경우 소규모 펀드 비중은 여전히 절반에 육박한다.

나머지 자산운용사의 소규모 펀드 비중은 대부분 10~30%대를 기록 중이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구 피닉스자산운용)의 경우 운용하고 있는 5개 중 4개 펀드가 소규모 펀드로 비중만 놓고 보면 80.0%에 달한다. 마이에셋자산운용(71.48%)과 골든브릿지자산운용(33.33%),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33.33%), HDC자산운용(33.33%), 유경피에스지자산운용(33.33%), 블랙록자산운용(29.41%), JP모건자산운용(28.57%),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28.57%) 등의 소규모 펀드 정리작업 역시 부진하다.

소규모 펀드 비중을 맞추지 못하면 신규 펀드 출시에 제한을 받는다. 이런 탓에 운용사들은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소규모 펀드 정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연말까지 가이드라인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규모 펀드 비중이 10% 이내인 곳은 14곳에 불과한 가운데 남은 한 달가량 동안 한 자릿수로 비중을 축소하기란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펀드 정리는 투자자에게 관련 사항을 충분히 알리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세제 혜택 상품을 많이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의 경우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손실액이 더 커져 정리작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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