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갤노트7 교환품 발화 사고’ 정밀 재조사

입력 2016-11-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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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인 규명·발표 경솔했다” 첫 사고제품 수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국내 갤럭시노트7 교환 제품에서 발생한 첫 발화 사고를 재조사하기로 했다. 이번 재조사는 지난달 초에 이뤄진 조사의 원인 규명과 발표에 경솔한 부분이 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KTL은 16일 삼성전자로부터 해당 기기를 넘겨받아 정밀 재조사에 들어갔다.

국가기술표준원의 의뢰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인 KTL은 이 제품을 포함해 발화 사고가 발생한 기기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발화 사고가 발생한 국내 첫 교환품은 원래 KTL의 정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달 4일 삼성전자 측 의뢰로 이미 조사가 이뤄져 ‘외부 충격이나 눌림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KTL은 당시 해당 제품을 삼성전자로부터 넘겨받아 검사한 후 바로 다음 날 이런 결론을 냈다. 기기가 끼워져 있던 보호 케이스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흔적도 이런 잠정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현장 조사조차 없이 내린 결론이라며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이원복 KTL 원장은 “발표가 경솔한 부분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재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새 갤럭시노트7의 첫 발화 사고는 서울 송파구에 사는 A 씨가 지난달 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전날 오전 아내의 갤럭시노트7에서 연기가 나면서 제품 일부가 녹아내렸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외부 충격 가능성에 관해 A 씨는 “외부 충격을 준 적은 없다”며 “케이스의 손상은 연기가 마구 나는 기기를 식히려고 창틀에 놓았다가 케이스 겉면 일부가 녹아 창틀에 달라붙으면서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밝히기 위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정부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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