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속 세상읽기] “변할 것이고, 변해야 한다”, “웬만하면 물러나시죠”… 분노한 연예인들

입력 2016-11-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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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도심에 ‘촛불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촛불을 든 100만 시민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성난 함성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이 똘똘 뭉쳐 국정을 농단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죠.

정치에 목소리 높이는 걸 금기시해 온 연예계도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SNS를 통해 때로는 분노에 찬, 때로는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올리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밝히는 촛불처럼 우리의 마음이 모여 다시금 밝고 찬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수 있길.”(가수 솔비)

“스페인 출장 중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촛불을 밝혔다. 몸은 스페인에 있지만 마음은 광화문에.” (손미나 전 아나운서)

“Pray for Korea(한국을 위한 기도).” (배우 남보라)

“반드시 변할 것이고, 변해야 한다. 응원합니다.” (배우 김효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참석하진 못했지만 제가 있는 자리에서 함께 외치겠다. 꼭 승리하길!” (가수 나르샤)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연예인들은 ‘항의의 전등 끄기’에 동참한 사실을 SNS에 올렸습니다. 배우 김유정, 고소영, 서신애 등은 ‘암흑 사진’을 게재하며 캠페인 참여를 인증하기도 했죠.

모두가 놀랄 만큼 평화롭게 끝난 11·12 광화문 촛불집회. 집회에서 사회를 맡았던 방송인 김제동은 “국민은 일류, 진짜 대통령은 시민”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다른 연예인들도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의 고품격 집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가수 윤도현)

“평화롭게 집회가 끝났습니다. 100만 인파였다지요. 기성세대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고 몇 번이나 울컥했습니다. 오늘 이 촛불이 다음 세대에 등불이 되기를….”(개그우먼 김미화)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하야는 헌법을 부정하는 일”이라며 하야나 퇴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에 19일과 26일에도 대규모 촛불집회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울, 춘천, 청주, 대전, 전주,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창원,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국민이 촛불을 밝히며 한목소리를 낼 예정이죠. 과연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는 있을까요?

“박근혜 씨, 나 다음 주 토요일(19일) 약속 있는데 취소하지 않게 웬만하면 물러나시죠.”(배우 문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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