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ETF시장의 외국인 참여 비중이 전분기 대비 5.9%P 증가한 29.3%로 증가했다. 시장규모는 2조원을 돌파했고 일평균거래대금은 전분기대비 2배로 늘었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3일 올해 3분기 국내외 ETF 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KRX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ETF시장의 외국인 거래비중은 29.3%로 전분기의 23.4%에 비해 5.9%P 증가했다.
KRX 관계자는 "올해 들어 외국인 거래비중의 대폭 증가는 ETF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수단으로서 ETF의 특성이 지난 수년간 외국인에게 부각된 데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ETF 시장규모는 전분기말 대비 대폭 증가해 순자산총액의 경우 2조91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709억원(58.4%↑) 증가했고 반면 상장좌수는 1억26만좌로 471만좌(4.7%↓) 감소했다.
KRX 관계자는 "이는 3분기 중 KODEX스타 ETF 종목의 3730만좌(상장수량의 96.6%) 환매가 이유로 KODEX스타 제외시 상장좌수 또한 3240만좌(48.7%↑) 증가했다"며 "현·선물간 차익거래 관련 ETF 활용 수요 증가 및 외국기관 투자자의 한국시장 투자를 위한 ETF 상품 활용도 확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TF시장 거래규모 역시 급증해 이번 분기의 일평균거래량·거래대금은 전분기대비 각각 100만좌(69.8%↑), 295억원(102.8%↑) 증가한 245만좌, 58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회전율은 936%로 주식시장(209%)에 비해 약 4.5배 정도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TF를 활용한 현·선물간 차익거래수요, 주가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투자자의 헷지거래수요 및 ETF거래세(0.3%)면제로 인한 투자자의 활발한 거래참여 등이 주요원인이란 분석이다.
펀드의 경우 높은 ETF 거래비중을 유지했는데, 3분기 중 펀드의 거래비중은 35.2%로 지난 분기 34.9%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2006년의 10.6% 대비시 3배 이상의 높은 수치이다.
KRX는 이같은 이유로 시장대표지수 ETF를 포트폴리오의 핵심부분에 배치함으로써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펀드운용방식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들었다.
3분기 중 ETF 종목의 수익률은 TIGERKRX100 ETF가 12.99%로 ETF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KOSEF200과 KODEX200의 수익률이 12.01%, 11.64%를 기록해 시장대표지수를 추적하는 ETF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국민은행, 현대차 등 섹터ETF가 추적하는 업종 대표주들의 수익률 부진으로 섹터ETF는 시장대표지수 ETF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섹터ETF는 업종 내 분산투자효과로 인해 업종 대표주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섹터ETF 투자가 업종 대표주 투자 대비 보다 안정적이고 휴율적임을 보였다.
한편 해외 ETF시장의 2분기 동향을 보면 일반펀드 대비 투명한 운용, 저비용, 결제신속성 및 거래편의성 등 우수한 상품성으로 세계 ETF 시장규모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말 세계 ETF 시장 자산규모와 펀드수는 3월말대비 646억달러(10.7%↑), 106개(12.5%↑) 증가한 6688억달러, 953개를 기록했다. 자산규모 및 거래대금 등 세계최대 ETF 시장인 미국의 경우 국내외 주가지수, 채권·상품지수 등 다양한 지수를 대사으로 한 ETF의 상장으로 상품수가 3월말 대비 16.6% 증가한 499개를 조사됐다.
6월말 세계 ETF 시장전체 일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의 경우, 3월말대비 각각 1억8200만좌(24.8%↑), 152억달러(35.7%↑) 증가한 9억1400만좌, 579억달러를 보였다. 미국은 일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이 6.5억좌, 557억달러로 3월말 대비 각각 123백만좌(23.3%↑), 151.2억달러(37.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