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저소득층 환자에게 무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던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이 ‘간병서비스 전문 사회적 기업’으로 도약한다.
교보생명과 실업극복국민재단은 ‘2007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 발대식’에서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의 이름을 ‘교보다솜이 케어서비스’로 변경한다고 3일 밝혔다.
기업 지원에 의존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립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다.
또한 ‘교보다솜이 케어서비스’를 이끌어 갈 간병인 100명을 새로 충원했다.
이로써 지난 2003년 20명으로 출발한 작은 봉사단이 4년 만에 250명 규모의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큰 규모다.
교보생명과 실업극복국민재단은 ‘교보다솜이 케어서비스’를 2014년까지 간병인 1000명 규모의 ‘간병서비스 전문 사회적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100명씩 간병인을 충원하고, 서비스 체계의 수준도 높일 예정이다. 매년 선발되는 100명의 신규 간병인은 1년간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의 이름으로 무료간병서비스 분야에서 활동하며 역량을 쌓은 뒤, 2년째부터는 유료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간병인으로 거듭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간병서비스 인력을 꾸준히 확보하고 자체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새롭게 출발하는 ‘교보다솜이 케어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선택 받을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3년 간병인 활동을 희망하는 저소득 여성가구주 20명을 선발해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무료로 저소득층 환자를 돌보게 하는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을 출범했다. 교육비와 인건비는 전액 교보생명에서 부담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가장들에게 일시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역량개발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해 직업인으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심어준 것이다.
이후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은 ‘여성가장들에겐 일자리를, 저소득층 환자들에겐 무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의 대표모델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해부턴 노동부가 발표한 기업연계형 사회적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돼 정부의 지원도 받고 있으며 일반인 대상의 유료 간병서비스까지 진출해 서비스 제공의 폭도 넓혔다.
지금까지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을 통해 무료 간병서비스를 받은 저소득층 환자는 7000명을 넘어섰다. 지원금액만도 35억원이 넘는다. 교보생명은 앞으로도 매년 무료간병서비스 부문에 17억원씩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