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달리는 컴퓨터’ 커넥티드카가 온다

입력 2016-11-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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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달리는 컴퓨터’ 커넥티드카가 온다

SF영화 속 자동차, 주인공이 호출하면 스스로 차고에서 나와 집 앞에서 대기합니다. 기다리면서 운전자 취향에 맞게 미리 좌석각도나 실내온도 등을 조절해놓죠. 차에 탄 후 목적지를 말하면 안 막히는 길을 찾아 달립니다.

그런데, 이 영화 속 이야기가 그다지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전망입니다.

바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로 말입니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에 IT기술을 접목해 차량을 원격제어·관리하고 인터넷에 연결해 각종 정보를 주고받으며 운행할 수 있는, 소위 '달리는 컴퓨터' 혹은 ‘달리는 스마트폰’과 같은 차량을 말합니다.

자동차와 집, 사무실, 도시를 하나로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그야말로 자동차가 생활이 되는 새 패러다임이죠.
이미 국내외에서는 커넥티드카 개발 경쟁이 치열한데요.
현재 개발 중인 커넥티드카 기술, 어떤 게 있는 지 살펴볼까요?

"알아서 출발하고 알아서 멈추고"
운전자가 좌석에 앉으면 자동차가 스스로 시동을 겁니다. 지정한 목적지까지 교통 체증을 피해 운전하고 주차까지 마친 뒤 시동을 끕니다. 즉 운전자는 운전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운전자의 제어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은 국내외에서 이미 모의주행까지 이뤄졌습니다.

"사고 예측하고 운전자 보호하고"
커넥티드카는 인터넷망으로 교통 인프라나 다른 운전자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사고를 예방합니다. 예를 들어 주행 중 눈에 보이지 않는 사고가 발생하면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알아서 속도를 줄입니다. 주변 운전자들이 알아챌 수 있도록 경고음을 울리기도 하죠. 또 자동차 기기 부품 교체나 이상에 대해 경고 메시지도 자동으로 보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달리는 사무실"
출근길 달리는 차 안, 운전자는 여유롭게 업무 관련 이메일을 보내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습니다. 또 인터넷으로 아침 뉴스를 볼 수도 있죠. 도착 전 남은 시간에는 SNS에 들어가 게시물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커넥티드카의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정보와 오락의 합성어) 기능과 텔레매틱스(Telematics,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빅데이터로 최적 실내환경"
커넥티드카는 운전자에게 가장 알맞은 온도, 습도, 공기 등 자동차 실내 환경을 미리 조절합니다. 한겨울에 차에 타 추위에 떨 일도, 한여름에 '찜통 차'에 타 괴로워할 일도 없죠. 바로 커넥티드카가 빅데이터로 쌓아온 운전자 '취향'을 분석해 도출한 결과로 최적의 환경을 알아서 만드는 것입니다.

“최상의 고연비 실현”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로 최단시간내 도착하는 고연비도 커넥티드카는 가능합니다. 교통신호 흐름을 파악해 가급적 정지하는 시간 없이 운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연비 뿐만 아니라 차량의 탄소 배출을 줄여 대기환경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든 기술들은 우리가 직접 체험하게 될 ‘현실’입니다.
세계의 유명 자동차 업체는 물론 이동통신사, IT업계가 속속 뛰어들고 있죠. 최근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업체 인수나 SK텔레콤-BMW 합작 커넥티드카 'T5'가 그 예입니다. 르노-닛산, 폴크스바겐 이나 현대, 쌍용 등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 네트워크나 신기술 개발 등에 열을 올리고 있죠.

업계에서는 3~5년 후면 ‘놀랄만한 기술’들을 갖춘 커넥티드카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똑똑하고 안전한 커넥티드카가 만들어낼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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