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1980선 탈환…외국인 순매수 전환

입력 2016-11-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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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980선을 되찾으며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0포인트(0.05%) 오른 1980.55에 거래를 마쳤다.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1시간 늦게 개장한 코스피는 전날 종가대비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오름세를 지속하며 상승 전환했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춘 점이 긍정적이었다.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간 거의 1조원을 팔았던 외국인은 이날 567억원을 사들이며 수매수세로 전환했다. 그 국제유가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장중 약세를 나타내는 등 간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왔던 글로벌 수급환경이 다소 우호적으로 돌아선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순매수로 지수방어의 부담을 덜어낸 기관은 855억원을 팔며 14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전날 대규모 자금집행(2476억원)에 나선 연기금은 이날도 85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6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17억원, 비차익거래로 858억원을 각각 사들여 총 87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국내증시의 반등국면을 예상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연말까지 글로벌 대형 이벤트가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도 바닥권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조금 진정되긴 했지만 아직은 혼조 구간”이라며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크게 하락하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분명하게 상승 이유를 찾아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코스피 업종별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3.45%), 보험(2.26%), 전기전자(0.79%), 운수장비(0.69%) 등 업종이 상승 마감한 반면 의약품(-1.27%), 전기가스업(-0.90%), 증권(-0.83%), 유통업(-0.56%), 화학(-0.4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64%), 현대차(0.76%), 삼성생명(3.57%), LG화학(0.63%)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1.06%), 삼성물산(-1.74%), 네이버(-0.80%), 현대모비스(-0.4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07포인트(0.01%) 내린 627.7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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