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가 3세대 WCDMA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WCDMA 가입자는 320만명으로, 이중 KTF가 202만3744명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9월 3세대 마케팅에 본격 나서면서 117만6308명을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세대 CDMA 1x 리비전A의 번호정책이 ‘010번호통합’으로 가닥을 잡히자 3세대 마케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고, 지난달 처음으로 3세대 가입자 순증에서 KTF를 앞섰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G 'T라이브‘ 가입자 37만2210명을 기록했고, KTF ’SHOW'는 34만7634명으로 집계돼 SK텔레콤이 KTF보다 2만4576명의 가입자를 더 유치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이 리비전A 번호정책을 지켜보면서 2세대와 3세대에 균형있는 마케팅을 펼쳤지만 지난달부터 삼성전자와 공동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3세대에서 KTF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LG텔레콤도 WCDMA 영상통화 서비스와 유사한 CDMA 1x 리비전A 서비스를 상용화해 앞으로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은 치열한 가입자 확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9월부터 3G 마케팅에 본격 나서 KTF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KTF의 'SHOW'가 아직까지는 인지도가 높고 3세대에 올인하고 있는 KTF가 앞으로 3G 마케팅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당분간 3G 1위 자리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WCDMA 전용단말기 확보 경쟁 치열
SK텔레콤과 KTF는 3세대 가입자 확보를 위해 하반기부터 WCDMA 전용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자사 전용단말기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WCDMA 단말기 6종을 출시했으며, 연말까지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해 총 8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함께 WCDMA 신규 및 기기변경 고객을 대상으로 공동 이벤트를 추진해 가입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KF는 현재까지 14종의 WCDMA 단말기를 출시했으며, 연말까지 약 15종의 전용 단말기를 추가해 총 30종의 WCDMA 단말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TF 전용 WCDMA 단말기를 확보해 특화된 전용폰으로 가입자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무료 통화 서비스로 고객 잡기
SK텔레콤과 KTF는 3세대 가입자에게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무료 통화 이벤트를 연말까지로 연장하는 등 무료 통화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6월까지 3세대 서비스가 가입하거나 전환한 가입자에게 3개월 동안 1000분의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했으나 이를 연말까지 연장했다. KTF에 비해 700분이 더 많다.
KTF도 3월 전국 서비스 이후 음성통화와 영상통화를 3개월 동안 월 100분씩 무료로 제공했으며, 연말까지 영상통화를 월 100분씩 3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세대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료 통화는 물론 앞으로 다양한 요금제를 통한 요금할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3세대 가입자에게 치중된 요금 해택은 2세대 가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