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54·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최대한 서둘러서 변론준비를 마친 뒤 내주에는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이 정한 '마지노선'인 18일을 넘기겠다는 통보인 셈이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의 일정과 제 준비상황을 감안할 때 저 역시 최대한 서둘러서 변론준비를 마친 뒤 내 주에는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완료됐을 때'라는 단서를 달았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누차 밝혔고, 지금까지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저 역시 같은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구속된 피의자의 압수된 휴대폰에서 복원됐다는 문자메시지와 사진 등이 마치 대통령에게 불리한 유력증거인 것처럼 보도된다"며 "자칫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받게 만드는 수사기밀 유출이나 범죄 혐의와 관련 없이 개인의 인격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위험이 있는 보도는 부디 줄어들 수 있기를 간곡히 희망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검찰은 오는 19일이나 20일께 최 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수석, 정호성(47) 전 비서관을 일괄 기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