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문 수준이 높아져 중하위권 수험생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7일 "영어영역은 전년도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면서도 "다만 작년에는 매우 어려운 빈칸 문항이 출제돼 수험생을 힘들게 했다면 올해는 전반적인 지문의 수준이 높아져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어려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지식으로 문제를 풀기보다 특이한 소재를 다뤄 지문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EBS 직접 연계는 6, 9 모평과 비슷했다. 주장을 묻는 문제 대신 제목을 묻는 다소 난이도 높은 문제가 2개로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어법 문제는 EBS연계로 출제됐고, 빈칸 문제 연계는 한 문항만 출제됐다. 34번 빈칸 문제가 가장 까다로웠고, 장문 42번 문제도 차분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정답을 찾기 어려웠던 문제라고 학원 측은 평가했다.
남 소장은 "작년 수능에 비해 상위권 변별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전체적인 변별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