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가 사모펀드(PEF) 중에서는 처음으로 보험사 경영 참여를 위해 금융감독위원회에 동양생명에 대한 지배주주 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동양생명의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출자지분율을 11.97%로 높이는 안을 최근 금감위에 지배주주 승인 신청서를 냈다.
최근 개정된 보험업법 시행령은 보험사 지분 10% 이상을 취득할 때 금감위의 지배주주 승인을 받도록 하고 PEF에는 예외적으로 승인 요건을 완화했다.
보고펀드는 금감위 승인을 받으면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240만9000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동양생명 출자 지분을 11.97%로 높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동양파이낸셜, 동양캐피탈, 동양종합금융증권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보고펀드는 동양생명의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로서 경영에 영향을 행사할 전망이다.
동양생명 측은 자본 확충 측면에서 보고펀드의 경영 참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증자가 필요한 다른 보험사들도 PEF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사례가 잇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