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수능 국영수 모두 어려워…등급컷, 만점자 비율 내려갈 것"

입력 2016-11-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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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는 2017 수학능력시험 국어, 수학, 영어 3과목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했다. 상위권 변별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험생들은 앞으로 남은 논술과 면접 등에 집중해 합격 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17일 "문과에서는 국, 수, 영 모두 변별력이 높아져 고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과에서는 수학보다 국어와 영어에 대한 변별력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학은 최근 수능 중 가장 어렵고 변별력이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시험에서 1교시에 치러진 국어영역이 작년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봤다. 비문학 지문량이 많아지면서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문의 길이가 길고 이해하기 어려워진데다 1개 지문에 최대 6문항까지 출제되는 등 지문당 문항수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EBS 비문학 파트를 많이 공부했다고 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학원가는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비문학 과학지문에서 어느 정도 강세가 나타나느냐에 따라 1등급 커트라인에 변수로 작용한다고 보고 올해 언어영역의 커트라인은 92점대 선이 될 것으로 봤다.

수학영역도 문, 이과 모두 앞서 치러진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나'형의 경우 일반적으로 변별력있는 문제가 2~3문제인데 이번 시험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하는 문제가 더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문항 자체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가'형도 29번, 30번 문제가 다소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등급컷이 전년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봤다. 다만 이 2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6월, 9월과 비교해 평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학영역에서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늘어나고 풀이과정이 긴 문제가 일부 출제돼 평소 모의평가보다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영어영역은 작년과는 비슷하지만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작년에는 매우 어려운 빈칸 문항이 출제돼 수험생을 힘들게 했다면 올해 영어는 전반적으로 지문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남 소장은 "문제가 전반적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1등급컷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더라도 그 이하의 등급에서는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종로학원은 이날 8시 기준 국어, 수학, 영어영역의 등급컷이 △국어 92점 △수학 가형 92점 △수학 나형 92점 △영어 94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등급 컷은 △국어 88점 △수학 가형 88점 △수학 나형 85점 △영어 88점으로 봤다.

임 대표는 "등급컷, 만점자 비율이 대부분 내려갈 것으로 보이고, 백분위와 표준점수 예측을 통한 정시 합격선 예측이 대단히 어려워졌다"며 "남은 기간 동안 수시 논술, 면접 등에서 가급적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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