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핵심실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차움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JTBC ‘뉴스룸’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김 전 비서실장이 차움 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 등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정부에서 줄기세포 정책과 관련해 차움병원이 특혜를 받은 것으로 연결돼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차움병원을 처음 찾은 이후 6개월간 면역성 강화를 목적으로 여러차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 후에도 VIP 대접을 받으면서 세포치료 이후 줄기세포 관련 치료를 받았다.
차움병원은 2010년 설립 당시부터 올해 5월까지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맞은 비타민 주사를 대리 처방 등을 받은 곳으로, 정부로부터 192억 원에 달하는 줄기세포 연구 지원금을 받았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과 12일 강남 보건소가 차움병원에 대해 조사 요청한 결과, 최 씨는 차움병원을 2010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약 6년간 총 507회 방문했으며, 주사제를 총 293회 처방받았고, 언니인 최순득 씨는 총 158회 방문하고 주사제를 총 109회 처방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최 씨 자매의 진료기록에는 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 “박 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이라는 단어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총 29회 기재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