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중국 수혜주로 떠오르며 증시 부흥을 일궈낸 철강주에 대해 상승폭이 컸던 만큼 주가가 비싸졌다며, 비중을 늘리기 보다 잠시 관망하는 것이 옳다는 분석이 나왔다.
밸류에이션 역시 과도한 수준으로 올랐고,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곧 있을 3분기 실적에 따라 투자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증권은 4일 철강업 중 커버하고 있는 POSCO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주가가 그간 목표주가에 근접하게 올랐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서울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POSCO,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각각 85만원(현주가 76만5000원), 9만원(8만2100원), 6만원(5만65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11.1%, 9.6%, 6.2%에 불과하다는 것.
보통 증권사의 투자 정책에 따르면 목표주가까지의 상승 여력이 5% 이상~15% 미만의 범위 내에 있을 경우 투자의견은 '보유'에 해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하종혁 서울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시장 대비 46.9% 아웃퍼폼했고, 이는 Baoshan I&S의 7.3%, Nippon steel의 3.3%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지난 2년간의 주가 상승 역시 POSCO는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급등했고, 현 시점은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시기"라며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의 철강업종 비중이 자연스럽게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아진 현 시점에서 적극적 비중확대보다 중립의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