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비켜간 부산, 연내 6800여 채 쏟아진다

입력 2016-11-18 11:04 수정 2016-11-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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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전매제한 피해… 대림산업 ‘e편한세상 동래’ 1384가구… 한화건설 ‘부산연지 꿈에그린’ 1113가구

올해 안에 부산에서 7000가구에 달하는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정부의 11ㆍ3 부동산 대책 중 청약 1순위 자격과 재당첨 제한 규제는 적용됐지만, 파급력이 큰 분양권 전매제한은 피해 열기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부산 8개 단지에서 총 6819가구(임대제외)가 공급된다. 해운대구를 비롯해 △연제구 △동래구 △수영구 등의 조정대상 지역에서도 3721가구가 분양된다.

두산건설이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서 272가구 규모의 ‘정관두산위브더테라스’를 분양하고, 대림산업은 동래구 명장동 명장1구역에서 재개발사업으로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공급한다. 단지 규모는 총 1384가구다. 한화건설도 부산진구 초읍동에서 재개발 방식으로 1113가구 규모의 ‘부산연지 꿈에그린’을 공급한다. 대보건설은 연제구 연산동 일대에서 253가구 규모의 ‘센텀 하우스디’를, 금호산업은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서 삼익빌라를 재건축해 42가구 규모의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를 내놓는다.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는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센텀 하우스디’는 단지 인근에 벡스코와 해운대해수욕장 등이 위치한다.

올해 부산은 전국에서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지역이다. 올해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의 명륜자이로 523.56대 1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5개 단지가 부산에서 나왔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번 주까지 부산지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110.11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 15.2대 1을 크게 웃돈다.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아파트 값 상승률은 지난달 기준 8.49%로 전국 평균 상승률(3.66%)을 2배 이상 웃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는 11ㆍ3대책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청약시장 열기가 크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 분양시장이 전매를 사실상 봉쇄당하면서 오히려 부산지역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청약1순위 자격과 재당첨 제한 규제가 적용되면서 앞으로 분양되는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이 그동안 보인 높은 수치를 넘어서지는 않겠지만, 도심권의 대규모 재개발 단지의 경우 수요가 충분해 관심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부산은 전매제한 적용이 안 돼 강남보다 투자수요 이탈이 적고, 오히려 강남권의 이탈 수요가 부산으로 몰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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