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3주째 역대 최저치인 5%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기 30대에서는 지지율 0%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7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5%로, 전주와 같았다고 18일 밝혔다.
부정적인 평가도 전주와 같은 90%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유지했고, 나머지는 ‘모름ㆍ응답 거절’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지지율이 4%로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양인 대구ㆍ경북(TK)에서도 4%포인트 하락한 5%에 그쳤다. 충청에서는 11%로 다소 올랐으며, 호남에서는 3주째 ‘제로(0) 지지율’을 유지했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과 50대가 9%로 가장 높았으며 40대는 4%였다. 19~29세에서는 지지율이 1%였고, 30대에서는 0%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21%가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단 한명도 긍정 평가가 없었다. 국민의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2%만 긍정 평가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주째 31%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새누리당은 2%포인트 추가 하락한 15%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당은 1%포인트 오른 14%를 기록하며 새누리당을 턱밑 추격했다.
갤럽은 새누리당 지지도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이며, 전신인 한나라당 지지도 최저치와도 동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