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이 정부의 11ㆍ3 부동산 대책이 수도권 일부지역의 청약시장 과열을 어느정도 진정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18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종규 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등 9명의 시중은행장들은 정부의 11ㆍ3 부동산 대책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해당은행장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중은행들이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은행들의 외화조달 여건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건전한 자산운용 및 안정적인 채권발행 등을 통해 외화자금사정이 원활히 유지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업 업황 부진, 금융권 경쟁 심화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결제 리스크 축소, 외환결제의 원활화 등을 위해 한은이 추진하고 있는 한은금융망 운영시간 연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