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운용, 워버그핀커스와 손잡고 亞물류센터플랫폼에 3억불 투자

입력 2016-11-18 14:30 수정 2016-11-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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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기금 두 곳 참여… 알리바바·아마존 등이 주요 임차인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자산운용이 글로벌 3위 사모펀드(PEF) 워버그핀커스와 손잡고 아시아 물류 부동산 기업 ESR(E-Shang Redwood)에 투자한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 주요 연기금들도 참여한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한국, 중국, 일본을 잇는 물류개발펀드 플랫폼에 최초로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체투자 전문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은 아시아 물류 부동산 기업인 ESR에 3억 달러 규모(약 3500억 원)로 투자하는 전문사모형 부동산펀드 설정을 전일 완료했다. 이번 딜에는 국내 대형 주요 연기금 두 곳도 참여했으며, 연평균 기대수익률은 6%대다.

ESR는 올 초 아시아로지스틱스 e-shang(e-Shang Cayman Ltd)과 레드우드(Redwood Group Asia, Pte.Ltd)의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한국ㆍ중국ㆍ일본에 걸친 물류창고 등을 관리, 개발하는 업체다. ESR가 운영하거나 개발 중인 자산들은 중국의 1선도시인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와 일본의 도쿄, 나고야, 한국의 부천, 김포 등에 위치한 e커머스의 핵심 물류시설들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하나운용이 글로벌 3위 사모펀드에 선정된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와 진행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이 쏠린다. 워버그핀커스는 1966년 설립된 전통 있는 PE하우스로 Blackstone, KKR, Carlyle, CVC 등 명성 있는 사모펀드들과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사이다. 3년 연속 ‘Forbes China Top PE Investors’에 선정되는 등 실력이 검증된 사모펀드로, 1997년부터 홍콩 및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워버그핀커스는 현재 ESR의 주요 주주다.

하나자산운용은 워버그핀커스와 함께 그동안 베트남 리테일 몰, 중국 비즈니스파크 등 총 3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향후에도 양 사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해외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ESR는 설립 5년 만에 중국 물류 시장 2위로 올라섰으며 중국 1, 2위 e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와 JD.com, 글로벌 기업인 Amazon 등 탄탄한 임차인 구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워버그핀커스를 필두로 APG,CPPIB 등 유수의 연기금이 투자한 기업이 발행하는 선순위 달러 채권매입 투자로 안정성을 확보, 아시아 물류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국내투자자에게도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그간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진행한 물류창고 투자건은 대부분 유럽과 미국 쪽 투자였는데, 이번에 주요 연기금들이 세계적 PE인 워버그핀커스와 어깨를 견주며 한ㆍ중ㆍ일 3개국에 투자하는 아시아물류개발 플랫폼에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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