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가계부채 증가, 내년 소비 성장률 0.63%포인트 낮춰”

입력 2016-11-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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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계부채가 많이 늘어나면서 가계부채가 내년 소비에 제약을 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발표한 ‘가계부채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가 내년도 소비 성장률을 0.63%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가계부채가 늘어날 경우 초반에는 유동성 증가로 소비가 늘어난다. 실제로 최근 가계소득 증가가 정체되면서 생활비나 의료, 교육 등 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대출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소비증가율도 높아졌다.

하지만 점차 부채 규모가 늘어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에 부담으로 변화했다. 저소득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가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은 2012년 17.1%에서 지난해 24.3%로 7.2%포인트 올라갔다. 또 지난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부채보유 가구 중 50% 이상이 채무부담으로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질적 개선을 위해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빠르게 늘리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연구원은 가계부채가 소비에 미치는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가계부채로 인해 소비증가율이 0.63%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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