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 부담으로 8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하지만 개인 및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2000선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52%(10.49포인트) 떨어진 2003.60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는 소식에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장 중 1990대 초입까지 떨어졌으나, 프로그램 및 개인의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낙폭을 차츰 줄여갔다.
외국인은 매수 하루만에 매도 전환해 330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23억원, 449억원 순매수해 지수 급락을 방어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186억원, 2468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465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3.33%), 증권(3.02%), 건설(2.78%), 금융(1.47%), 보험(1.20%), 은행(0.96%) 화학(0.52%) 등이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철강·금속(6.02%)이 큰 낙폭을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2.16%), 유통(1.53%), 제조업(1.37%), 서비스(0.96%), 의료정밀(0.63%), 전기가스(0.52%)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등락이 엇갈렸다.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POSCO(8.50%)가 급락했고 삼성전자(2.42%), 하이닉스(4.19%), LG필립스LCD(4.10%) 등 대형 IT 종목들이 실적 부진이 전망되며 크게 떨어졌다. 이외에 현대차(1.10%), SK에너지(2.20%), 한국전력(0.69%) 등도 하락했다.
반면 두산중공업(4.72%)과 현대중공업(1.50%), 국민은행(1.59%), 우리금융(1.85%), 신한지주(0.63%)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남북정상회담의 공동 선언문 발표로 대북 수혜주로 떠오른 현대건설(3.05%),GS건설(5.13%), 현대산업(3.16%) 등 대형 건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지주사 설립을 선언한 진양산업은 5.53% 상승한 변면 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하게 되는 계열사 진양화학과 한국폴리우레탄은 각각 0.79%, 10.86% 하락했다.
11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 33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더해 460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