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화웨이·오포 등 中 업체 21% 차지…삼성전자 14%↓

입력 2016-11-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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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스마트폰 성장을 중국 업체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삼성전자는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21일 IT 자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중국의 3대 모바일 제조업체인 화웨이·오포·BBK 커뮤니케이션 이큅먼트가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21%를 차지했다. 전 세계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이 3개 업체만이 3분기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12.4% 증가했으며 오포와 BBK의 성장세가 가장 컸다. 양사는 각각 스마트폰 판매량의 81%와 89%를 중국 시장에서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과 3% 미만의 차이를 기록해 격차를 좁혀 나갔다.

2016년 3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3억7300만 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전체 모바일폰 판매량은 피처폰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1.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판매 대수 기준 점유율 19.2%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삼성전자의 판매 대수는 작년 동기보다 14.2% 감소한 8358만7173만 대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2014년 4분기였다.

안술 굽타 연구원은 “갤럭시노트 7을 시장에서 회수하기로 한 결정은 옳은 선택이지만, 삼성전자 브랜드에 미친 악영향으로 인해 단기간에 스마트폰 판매량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파트너사와 소비자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갤럭시S8’의 성공에 사활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애플도 아이폰 판매량이 6.6% 감소하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1.5%의 점유율을 차지해 2009년 1분기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량이 각각 8.5%, 31% 감소해 ‘아이폰7’이 교체 구매 수요를 견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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