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인도 최대 영화제인 ‘제47회 고아 인도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한국은 처음으로 주빈국으로 초청됐다.
20일(현지시간) 개막한 ‘고아 인도국제영화제’에서는 김성훈 감독의 ‘터널’ 등 17편의 한국 영화를 포함해 90개국 300여 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임권택 감독은 이번 고아 인도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서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 감독은 “1955년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영화가 꿈이어서가 아니라 생활고를 해결하고자 영화계에 입문했다”며 “이번 상은 내게 힘을 주려는 격려의 상으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인도는 불교와 윤회적 세계관 등으로 우리와 낯설지 않고 친숙하다”며 “나도 불교나 윤회 인생관을 담은 영화를 여럿 만들었는데 인도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이준익 감독의 ‘사도’는 공식 경쟁 부문에 출품됐고,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영화제 폐막 작품에 선정됐다.
21일은 ‘한국의 날’로 지정돼 한국-인도 영화 공동제작 포럼과 한국영화의 밤 행사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