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3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신영증권

입력 2007-10-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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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5일 하이닉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종전 4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9% 하향조정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400억원, 영업이익 29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6%, 전년동기 대비 29%로 큰폭 증가했지만 그동안 하이닉스 최대의 강점이었던 원가절감 능력이 이번 3분기 실적에서는 기대만큼 발휘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익성 부진의 원인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성수기에 뜻밖으로 나타난 D램 가격의 재반락 ▲D램 66나노 초기 공정의 품질 이슈 ▲낸드 60나노의 초기 일부 물량 리콜 등의 영향 등을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낸드는 하반기 주요 업체들의 램프업과 라인 전환이 예정돼 있고 분기별 수요 증가율도 피크를 지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4분기에는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상반기에는 계절적으로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수익성 악화는 각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거기에 그는 "D램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시기에 삼성전자의 정전사고까지 겹쳤는데도 D램 가격이 재반락 하고 있고, 거기에다 하이닉스와 엘피다가 현물시장으로의 공급을 중단한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아직 이렇다할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애널리스트는 "현 상황으로 봤을 때 4분기 가격 변수가 그리 개선될 것으로는 보이지는 않지만, 3분기 부진했던 원가개선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비록 4분기 매출액 정체에 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된 대내외적인 변수들이 매우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현상황보다 더 악화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라고 답하고 싶다"며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이미 크게 개선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센티먼트는 저점을 지나는 중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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