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한금융지주 보유 지분 2000억 규모 블록딜… 왜?

입력 2016-11-21 19:56 수정 2016-11-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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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최대 2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신한금융지주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것과 관련 시장의 해석이 분분하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 직후 포스코는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주식 전량인 436만9881주(지분율 0.92%)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기관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한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4만3950원) 대비 0.3%에서 4%가 할인 적용된 4만2450원에서 4만3950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JP모건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포스코가 신한금융지주 블록딜 처분에 성공할 경우 2000억 원 규모의 뭉칫돈을 손에 넣게 된다.

IB업계에선 포스코가 수천 억 원 규모의 거금을 마련하는 것과 관련, 최근 지분 투자를 단행한 우리은행 지분 매입 관련 재원이라고도 평가했다. 실제 포스코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신탁 방식을 통해 우리은행 지분 4%에 투자했다.

일각에선 포스코가 추가로 지분을 더 매입해 우리은행 지분 투자자로서 장기 운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간 포스코는 우리은행 주요 거래 기업으로 우호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스코 측은 이번 블록딜은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지난 2014년 취임한 뒤 꾸준히 비핵심 자산 매각과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신한지주 외에도 KB금융지주(3.0%), 하나금융지주(0.82%), 현대중공업(1.94%), 신일철주금(2.5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추후 별도로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에셋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를 통해 우리은행 인수전에 들어간 것은 맞다”며 “그러나 이번 블록딜은 원래 예정돼 있던 것으로, 재무재표 개선 때문에 조건이 맞으면 팔려던 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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