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항만시설 ‘해양산업클러스터’로 개발 추진

입력 2016-11-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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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해양산업클러스터법’ 시행령 제정안 통과

부산신항 개발로 쓸모가 없어져 방치되고 있는 우암부두 같은 유휴항만시설이 앞으로는 요·보트제조업, 수산물수출가공업 등이 들어서는 해양산업클러스터로 개발된다.

해양수산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해양산업클러스터의 지정 및 육성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해양산업클러스터법)’ 시행령 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해양산업클러스터법은 5월에 국회를 통과한 바 있다.

이달 말부터 시행하는 해양산업클러스터법은 유휴항만시설을 활용해 해양산업 및 해양연관산업을 융·복합하고 입주기업의 연구개발 등을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안벽(岸壁), 야적장, 컨테이너 장치장 및 컨테이너 조작장, 항만시설용 부지, 그 밖에 해수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해 고시하는 항만시설 중 유휴화된 항만시설을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할 수 있다.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정을 요청하는 시·도지사는 관할 지방해양수산청장과 클러스터의 위치, 면적 등에 관해 협의해야 하며 클러스터 지정을 위한 최소 면적 규모는 10만㎡로 정했다.

또 해수부 장관은 신규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해양산업클러스터에서 육성할 핵심산업 관련 기술·서비스를 지정하고 연구개발 등을 지원할 수 있다.

해양산업 및 해양연관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연구소 등을 전문 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고 강의료와 수당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해양산업클러스터 내 항만시설을 제외한 지역에 대한 개발사업 시행자의 범위, 개발사업 실시계획의 승인 등에 필요한 절차 및 방법 등을 정했다.

해수부는 해양산업클러스터법 시행에 따라 내년 초까지 해양산업클러스터의 체계적 운영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부산항 등을 시범지역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수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법 시행으로 해양플랜트기업, 요·보트제조업, 수산물수출가공업 등이 부산항 등의 유휴항만시설을 활용하게 되면 물류비를 절감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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