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달 국내 첫 직영 서비스센터(AS)를 열고 동시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이다.
22일 화웨이 코리아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중 홍대나 신촌 부근에 직영 AS센터를 열 계획”이라며 “1호 AS센터인 만큼 화웨이 단말기 체험이나 판매도 가능한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01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화웨이는 전국 65개의 AS센터를 위탁 운영했다. 직영 AS센터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또 23일 P9과 P9플러스를 국내에 공개한다. 이 회사가 국내 시장에 내놓는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다음 달 초부터 LG유플러스 전용폰으로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까지 잡기 위한 전략”이라며 “판매가 늘어나면 다양한 통신사를 통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웨이가 그동안 국내 시장에 출시한 제품은 X3, Y6, Be Y, H 등 모두 10만~30만 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위주였다. 하지만 최근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공백이 발생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출시한 P9의 글로벌 판매량은 현재 9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9월에 이미 600만 대를 판매했고, 약 두 달 만에 300만 대가 늘어났다.
P9는 화웨이가 보유한 최상위 라인업에 속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세계 최초로 독일 카메라 회사 라이카(LEICA)와 함께 개발한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듀얼렌즈, 전면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여기에 사진ㆍ비디오 등을 인공지능(AI)으로 정리하는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결과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년 대비 18% 늘어난 3249만 대(시장점유율 8.7%)를 팔아 애플(11.5%)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위 삼성전자는 판매량 7173만 대, 시장점유율 19.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