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와 쏘나타, 어느 것이 국민차?

입력 2007-10-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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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차’라고 하면 서민의 차를 떠올리기 쉽다. 90년대 중반, ‘국민차’임을 자처한 경차 티코가 그 대표적인 모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 올해 9월까지의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현대 아반떼(HD)가 1위, 쏘나타(NF)가 2위, 그랜저(TG)가 3위를 기록했다. 소형급은 5위에 오른 GM대우 마티즈가 유일하고 대부분 중형차와 SUV가 10위 안에 포진해 있다. 현대차 가문의 3모델이 나란히 1~3위를 독식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아반떼와 쏘나타 중 어떤 모델이 연말까지 1위를 기록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난 9월만 보면 쏘나타가 8천750대가 팔려 8천287대의 아반떼를 간발의 차로 제쳤기 때문이다. 쏘나타가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그간 두 모델은 몇 달 새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 다툼을 벌였다. 한때 쏘나타와 자리다툼을 했던 그랜저는 쏘나타에 올해 누적 1만5천여대 차이로 벌어지면서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값이 최소 2천만원 중후반대의 대형차가 경차보다 많이 팔리는 게 현재 내수 시장의 흐름이다.

고유가 행진에 따라 LPG차가 주력모델인 기아 뉴 카렌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뉴 카렌스는 8월 순위 10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른 8위를 기록하며 인기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젤 모델까지 갖추고 있는 데다 LPG차 라이벌이었던 대우 레조의 단종으로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수출 시장에서는 GM대우 라세티가 올해 누적 집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9월 실적에서 현대 투싼이 1위로 치고 올라갔다. 현대 싼타페는 누적 순위 10위권 밖이지만 9월에는 9위로 뛰어올라 상승세를 예고했다.

9월 수출 실적의 경우 GM대우는 1만 대 이상 수출 모델 6개 중 3개(젠트라, 라세티, 윈스톰)를 차지했고 기아는 2개(쎄라토, 쏘렌토), 현대는 투싼 1개였다. 그러나 GM대우는 수출 시장의 강세와 달리 내수 시장에서는 10위 내에 마티즈 단 한 대뿐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라이선스 브랜드로 수출되는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에서 예전의 대우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데다 라인업이 다양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위 내에 5개의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현대와 비교해 보면 GM대우 라인업의 약세가 눈에 띈다. GM대우의 한 해 생산량 150만대 중 내수 시장 판매량이 10%에 그치고 있어 국내 판매를 지나치게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현대차가 국민차 왕좌를 놓고 집안다툼을 벌이는 형국을 어느 업체가 견제할 것인가가 올 후반기 자동차 시장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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