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 홍콩H지수 ETF 국내 첫 상장

삼성투신운용이 홍콩H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최초로 상장했다.

삼성투신은 국내금융사 최초로 홍콩H지수 연계 ETF인 'Kodex China H ETF'를 오는 10일 국내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에 해외 지수와 연계된 ETF가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odex China H ETF'가 사용하게 될 벤치마크는 홍콩 HSCEI지수로 중국국영 기업으로 구성된 홍콩H주 중에서도 상위 대표 우량기업 43개로만 구성된 지수다.

따라서 국내투자자들은 실시간 ETF 매매를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홍콩 H주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기존 중국관련 펀드들은 연 3%에 가까운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Kodex China H ETF'는 연 0.7% 내외의 저렴한 보수로 중국 투자가 가능하다. 물론 다른 ETF와 마찬가지로 매도시 증권거래세(0.3%)도 면제된다.

삼성투신 ETF팀 배재규부장은 "그동안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펀드별로 H주식의 투자 비중도 다르고 수익률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펀드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다"며 "Kodex China H ETF가 투자자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홍콩H주와 중국본토주식의 밸류에이션 갭 축소가 예상되고 있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에는 총 22개의 ETF가 상장돼 있으며, 9월말 현재 자산규모는 2조921억원으로 출시 5년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삼성투신의 대표 ETF인 KODEX 200이 1조4241억으로 ETF시장의 6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ETF규모의 76%인 1조5784억을 삼성투신에서 운용하고 있다.

한편 삼성투신은 이번 해외지수 ETF 국내 첫 상장과 함께 삼성투신의 대표 ETF인 KODEX 200의 일본증시 상장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올 11월 KODEX 200 일본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국과 일본의 관련 기관들과 절차와 문제점 등을 논의중이며, 빠를 경우 11월 중순이면 일본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