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으로 접대아닌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매김 역할 기대”...한국골프문화포럼 세미나

입력 2016-11-22 16:50 수정 2016-11-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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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휴 한국골프문화포럼 회장
▲최문휴 한국골프문화포럼 회장
“청탁금지법 시행이 불전건한 접대, 은밀한 거래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고 골프장의 진정한 대중화를 이룰 기회가 될 것이다.”(장달영·법무법인 (유)에이펙스 변호사)

“김영란법 시행으로 골프를 보다 건정한 스포츠의 장으로 이끌어내는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은 회원제 골프장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골프장 출입을 하는 사람들을 마치 범법자 취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조한창·더 스타휴 컨트리클럽 회장)

한국골프문화포럼(회장 최문휴) 주관으로 22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서울클럽에서 열린 골프세미나. 주제는 지난 9월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과 골프산업에 미친 영향’이다.

이날 주제 발표자 및 지정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김영란법으로 인해 골프시장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기회에 골프가 보다 건정한 스포츠로 거급나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숙명여대 조정호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토론자로 나선 장달영 변호사는 “청탁금지법은 골프금지법이 아니다. 청탁금지는 비단 골프뿐 아니라 모든 접대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 법으로 인해 골프장이 건전한 여가를 즐기려는 골프장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프연습장협회 윤흥범 회장은 "골프연습장의 고객이 줄어들 것은 사실이다. 엉뚱하게 그것이 골프코치에게 튀었다. 레슨을 받는 사람도 크게 줄었다”며 “골프가 접대와 사치성 스포츠가 아닌 건정한 운동의 한축으로 긍정적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좋은 시점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장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법 시행 이전보다 타격이 더욱 컸다는 게 중론이었다. 더 스타휴 조한창 회장은 “겉 모습만 만석이다. 접대골프가 빠진 자리는 ‘상처’가 크다”며 “소수 회원제로 이용하는 골프장의 매출은 거의 20% 이상 빠졌다”고 주장했다.

골프용품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 사실 골프장 접대보다는 골프용품 선물이 많은 업계는 시행하자마자 최악의 시장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전 골프상협회 김영배 회장은 “관공서 주변의 로드숍은 거의 폐업지경에 이르렀다”며 “내년 상반기가 돼 봐야 정확한 시장 상황을 알 수 있겠지만 불황의 늪에 빠진 느낌”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어렵기는 국산업체나 수입상도 마찬가지. 특히 국산 및 수입 골프볼이 선물용으로 많이 나가기 때문에 그만큼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 석교상사 브리지스톤 백영길 본부장은 “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마트의 매출이 15~20%나 줄었지만 취미로 즐기며 찾는 백화점은 법 시행 이전과 이후가 차이거 없다” 며 “단기적으로는 선물용이 사라질 것으로 보여 매출이 줄겠지만 장기적으로 대중화되면서 골프산업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문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법 시행이후 골프산업계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김영란법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국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요인이 무엇인가를 신속히 파악해 전문가들이 이 법의 시행 지침을 하루 빨리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앤리스포츠 이재명 대표이사는 “김영란법 시행에도 불고하고 골프대회에 갤러리들이 크게 늘었다”며 “이법이 골프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자세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대응방안이 연구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골프문화포럼

▲ 토론자(10인)

학계 : 이대택 국민대학교 교수, 법조계 : 장달영 법무법인(유)에이펙스 변호사, 언론 : 신창범 스포츠조선 기자, 협회 : 윤홍범 한국골프연습장협회 회장

△골프산업계

골프장: 조한창 더스타휴CC 회장, 김국종 레이크우드CC 대표, 유통 : 김영배 전 대한골프상협회 회장, 제조 및 수입사 : 백영길 브리지스톤골프 마케팅 기획 본부장, 온라인 회원권 : 박원영(XGOLF 상무, 골프대회 대행사 : 이재명리앤에스스포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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