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센트(0.4%) 하락한 배럴당 48.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2센트(0.5%) 오른 배럴당 49.12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현재 산유량의 4~4.5%를 감산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유가는 한때 상승세를 그렸다. 그러나 이란과 이라크가 합의에 이르기 위한 조건을 제시하며 감산은 난항을 보이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에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며칠 전 이라크의 석유장관 자바르 알-루아이비는 OPEC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제안 3개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OPEC의 합의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합의가 완전히 무산되기 전까지는 시장은 기대를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감산에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OPEC이 합의에 성공하더라도 원유 공급 과잉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OPEC과 러시아가 현재와 같은 높은 수준의 생산량에서 많이 감산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