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日 미쯔비시·스바루 찾은 까닭은?

입력 2016-11-23 10:21 수정 2016-11-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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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최대 고객사… 취임 후 첫 방문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이 이달 21일부터 이틀 간 일본의 미쯔비시 자동차와 스바루 자동차를 방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임원진과 함께 미쯔비시와 스바루를 찾은 임 사장은 양사의 경영진과 만나 면담을 했다. 올해 5월 중순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승진한 임 사장이 해외 최대 고객사로 꼽히는 두 곳을 찾은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첫날 일본 도쿄의 미쯔비시 본사를 찾은 임 사장은 마스코 오사무 회장 겸 사장을 만나 글로벌 자동차 시장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업계는 미쯔비시가 ‘아웃랜더’ 후속작 출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임 사장이 방문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부품 공급과 관련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쯔비시는 현재 ‘아웃랜더’ 전 모델에 현대모비스의 부품을 채택하고 있다.

이튿날 스바루를 찾은 임 사장은 회사의 구매본부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향후 비즈니스 협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비스는 국내에 편중된 부품 공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거래처 확대에 힘을 주고 있는 터라, 임 사장의 방문은 기존 거래처에 대한 관리와 향후 사업에 대한 의지 표명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현재 90%에 달하는 국내 의존도를 70%까지 줄이고, 해외 수주를 3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생산관리의 전문성과 글로벌 감각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임영득 현대차 해외공장지원실 부사장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통상 1년에 한 번, 회사의 대표가 일본의 두 회사를 방문한다”며 “매년 인사차 방문하는 자리일 뿐 특별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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