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내년 HVDC사업 본격 궤도 올린다… 구자균 회장도 지원사격

입력 2016-11-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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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이 차세대 송전 기술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린다. 국산화에 성공한 HVDC 기술의 실증 과정을 거친 뒤 첫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충남 북당진과 평택 고덕간 HVDC를 구축하는 서해 HVDC 프로젝트에 HVDC를 공급할 예정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고압의 교류전력을 전력 변환기로 직류전력으로 바꿔 송전하고, 원하는 지역에서 다시 전력변환기를 이용해 교류 전력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전송 손실이 크고 지하 매설로 인해 거리가 제한되는 등의 교류전력의 단점을 전력 손실이 적은 직류전력을 이용해 보완하는 방식이다.

앞서 LS산전은 지난 2014년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HVDC 기술협력을 위해 설립한 조인트벤처(JV)인 KAPES(KEPCO-ALSTOM Power Electronics Systems)와 3180억 원 규모의 ‘충남 북당진-평택 고덕 HVDC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HVDC 제품을 한전에 납품하는 내년은 LS산전에 HVDC 사업 확대의 중요한 시발점이 될 예정이다. HVDC 시장은 유럽 업체들이 장악해 국내 기업 중 자체 기술을 가진 곳은 없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LS산전이 자체 HVDC 변환용 변압기 개발에 성공하고 현재 제주도에 기술 실증단지인 금악변환소를 설치하면서 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LS산전이 이번 기회에 오는 2020년 81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HVDC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성장동력인 HVDC 제품의 상용화를 앞두고 구자균 LS산전 회장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 회장은 최근 HVDC 제품을 생산하는 부산사업장 찾아 “내년도 HVDC C-TR 초도 출하가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업장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해라”고 당부하면서 사업 확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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