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눈앞의 이익을 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입력 2016-11-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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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형 여기어때 CCO

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조스는 “우린 180억 달러를 벌지만, 이를 재투자해 2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한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영업이익을 비즈니스에 고스란히 재투자한다는 의미다.

인터넷 기업들의 적자는 종종 사용자 급증 속에 수익모델이 부재하는 데서 연유한다. 스타트업들의 적자는 사업에 기반한 ‘투자’가 원인이다. 마케팅과 인건비가 주요 원인이 되는 ‘O2O스타트업’들의 적자는 이들보다 더 의도적이고 양질의 성격을 띤다.

‘그래서 돈은 언제 벌 건데?’ 우리나라에서 소위 잘나간다는 스타트업들이 받는 공격은 한결같다. 나의 반론은 주관적이다. 이들은 CEO의 비즈니스 감각, 시장에서의 플레이 능력, 구성원의 열정을 통해 시장을 확장하고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O2O기업들의 적자 성적표에 대해 ‘신기루 아니냐’는 회의론이 제기되는 것은 불어난 외형에 비해 제대로 된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O2O사업의 특성상 아직 수익성을 따지기는 이르다. 국내 O2O시장은 농사로 보면 현재 봄과 여름 사이에 걸쳐 있다. 풍년, 흉년 여부를 판단할 때가 아니다. 최근 2~3년간 O2O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가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내년이 O2O기업들의 옥석이 갈리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기업의 적자 실태를 꼬집는 건 기업의 전략적 의도를 생략한 채 단편적인 모습만 보기 때문이다. 걸음마를 갓 떼고 뛰어 보려고 신발끈을 매는 아이에게 왜 날지 못하냐고 꾸짖는 것과 같다. O2O는 승자독식의 시장이다. 투자를 통한 트래픽·사용자 로열티 확보를 통해 의미 있는 시장 선도자가 되는 것이 당장의 실적보다 중요하다. 일상을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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