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회수율 50%대… 삼성전자, 마지막 한 달 ‘사활’

입력 2016-11-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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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단종된 ‘갤럭시노트7’ 회수율 높이기 위해 다양한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갤럭시노트8 교환 프로그램을 한 달 연장하고, 내달 초에는 ‘유광블랙’ 색상의 갤럭시S7 엣지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신청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했다.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갤럭시노트7 사용자가 갤럭시S7 시리즈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한 후 12회차까지 할부금을 납부하고 기기를 반납할 경우, 나머지 할부금을 내지 않고 갤럭시S8 또는 갤럭시노트8으로 구입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이달 말까지 삼성닷컴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 혜택 신청을 완료하고, 12월 31일까지 갤럭시S7 엣지, 갤럭시S7, 갤럭시노트5 등 새 제품으로 교환한 고객에게 통신비 7만 원을 할인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교환 희망 제품의 재고 부족으로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혜택 기간을 한 달 연장했다”며 “온라인에서 반드시 교환 혜택 연장신청을 이달 말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회수 대상 갤럭시노트7 약 50만 대 가운데 25만 대 이상이 교환되거나 환불됐다. 회수율은 현재 50% 초반 수준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왔다. 배터리 발화로 단종한 갤럭시노트7 회수가 늦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의 위험이 그만큼 장기화되기 때문이다.

할인이나 교환 프로그램은 물론, 배터리를 60%까지만 충전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실시했다.

지지부진하던 갤럭시노트7 회수율이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11일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이 출시되고 나서다. 블루코랄 출시 이후 갤럭시S7 시리즈의 하루 판매량은 평균 1만5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코랄 효과에 힘입어 지난 주말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량이 애플의 아이폰7을 앞질렀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초 갤럭시S7 엣지 유광블랙 모델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광블랙 모델을 기다리는 갤럭시노트7 고객들을 겨냥,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연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 스마트폰 관련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엣지 유광블랙 모델로 교환하고 싶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광 블랙 모델이 나오면 교환 속도에 좀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갤럭시노트7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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