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명예졸업을 하게 됐다.
교육부는 23일 학생의 성장과 학습과정 중심의 종합기록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먼저 나이스(NEIS.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상에서 이뤄지는 학생부 권한 부여 및 입력 주체를 명확히 하도록 했다.
진로희망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담임교사가, 자율·동아리·봉사 특기사항과 자율활동 및 봉사활동 등은 해당 담당지도교사나 담임교사가 입력할 수 있다. 교내상 수상실적은 학교별로 사전등록된 교내상에 한해 수상 경력을 기록할 수 있으며 그 외에는 참가사실 등도 기재할 수 없다.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희망을 따로 적던 것에서 '진로희망사항'란에 학생 중심의 진로희망과 희망사유를 적도록 했다. 기존 '학부모 진로희망'란과 '특기 또는 흥미'란은 삭제된다.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학생의 수업 참여 태도와 노력, 자기주도적 학습에 따른 변화와 성장 정도를 중심으로 기재하고 방과후학교 내용은 강좌명과 이수시간만 적게 된다. 또 일부 학교의 학생부 조작 사태 대책으로 학생부 수정·정정을 위한 나이스접속 인증 절차가 강화되고 수정 내역은 매학년 학생부 마감 후 5년간 보관된다.
'명예졸업' 메뉴도 새로 마련된다. 지금까지는 사고로 사망한 학생에 대해 의무교육과정인 초·중학교는 '면제', 고등학교는 '제적' 처리를 해왔다. ‘명예졸업’을 신설해 학교 교육활동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나 ‘공익을 위한 활동’ 중 사망한 경우 학교장이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명예졸업자는 졸업대장과 졸업증명서, 졸업장 모두 별도로 처리된다.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경우 2017년 2월 명예졸업 대상자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