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옥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장 "마을과 학교의 순기능 타 국가와 나눌 것"

입력 2016-11-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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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서 배운 공동체 가치 나눠… 25일 '오픈공유회'

"힘들고 어려운 시대일수록 사람에게 거는 희망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마을이 활성화된 곳은 사회의 희망등대가 잠시 꺼져 있어도 길을 잃고 울며 앉아만 있지 않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함께하는 삶의 시작점이자 나와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공간인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최순옥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장이 이번에는 '마을의 순기능'을 타 국가와 나누는 교류의 장 만들기에 나섰다.

최 센터장은 "'마을과 학교'의 순기능을 타 국가와 나누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의 청년과 네팔의 청년들이 '마을'을 주제로 만나 각 지역의 문제와 스스로 찾은 해법을 공유하는 '한국-네팔 국제교류 오픈공유회'를 25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서울시의 마을공동체 정책의 방향과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구제적 실행방법을 제안한다. 모법인 (사)마을이 2012년 4월 주민이 직접 주도해 호혜적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주민자치를 실현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원들의 네트워크로 탄생했고, 서울시로부터 서울시 마을 공동체종합지원센트를 수탁 운영하고 있다. 실질적인 민-관 거버넌스를 위한 민간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오픈스페이스에서 '한국-네팔 국제교류 오픈 공유회'를 연다. '한국-네팔 국제교류' 사업을 추진하는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주최로 네팔에 방문한 마을청년들이 네팔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활동가로서 성장해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이다.

지난해 4월 네팔을 덮친 7.8 규모의 강진으로 무너진 삶의 터전을 복구하고 교육, 문화, 예술 등으로 공동체를 다시 채우는 현지 청년 활동을 보며 느낀 점도 소개한다. 공유회는 한-네팔 국제교류 사업 주제별로 팝업 부스를 운영하며 영상 상영회, 토크콘서트 등으로 꾸민다.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2015년부터 한국과 네팔의 청년들이 서로의 지역을 방문하며 각자의 마을살이를 탐방하고, 그 경험을 통해 마을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네팔 국제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네팔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했던 지난해 교류에 이어 올해 2차로 열린 ‘한국․네팔 국제교류’는 한국의 청년들이 네팔을 방문해 공동체성과 지속 가능한 마을의 발전가능성을 마을청년들의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 센터장은 "한국-네팔 국제교류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있는 한국과 네팔 청년들이 서로가 겪는 문제점들의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청년들이 양국 교차 방문을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깨닫고 나누는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센터장은 "마을공동체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 결집과 확산, 시민력의 성장은 우리의 마을 사업과 공동체 조성에 주요 목표"라며 "이를 위해 센터는 지원 구조를 갖추고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네팔에서 현지 청년들과 토론하는 모습.(사진제공=서울시)
▲네팔에서 현지 청년들과 토론하는 모습.(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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