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UAEㆍ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과 ‘新협력체계’ 구축

입력 2016-11-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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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왼쪽에서 첫번째)이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빅 본사를 방문, 유세프 알 벤얀 부회장(가운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회장(왼쪽에서 첫번째)이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빅 본사를 방문, 유세프 알 벤얀 부회장(가운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이 포스트 석유시대를 대비해 중동 산유국들과 새로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저유가 기조속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중동 산유국들에게 SK의 핵심 기술력을 접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신 에너지’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국부펀드인 MDP의 알 무바라크 최고경영자(CEO)와 석유회사 MP의 무사베 알 카비 CEO 등과 만나 제반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지속적 저유가 기조는 에너지ㆍ화학 산업의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원을 매개로 한 단순한 자원협력을 넘어 기술ㆍ자본ㆍ마케팅 등 새로운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의 제안에 무사베 CEO는 “SK와 MP가 향후 협력할 사업분야를 찾는 추가 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UAE 국부펀드인 MDP는 에너지 외에도 소비재, 정보통신(ICT), 헬스케어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SK는 MDP가 ICT와 에너지 부문에서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평가했다. 또 동남아 등 제3세계 자원개발을 SK와 MDP, MP가 협력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 부문으로 꼽았다. 회동에 함께한 SK경영진은 향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최 회장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본사를 방문해 유세프 알 벤얀 부회장과 만나 합작사업인 ‘넥슬렌’의 글로벌 진출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울산에 준공한 넥슬렌 제1공장을 발판으로 사우디 넥슬렌 제2공장 착공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북미와 중국 등 제3국에서의 에너지 사업진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최 회장은 알 마디 MIC(사우디 방위사업청) 회장, 사우디 왕자인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사빅 회장, 압둘라 빈 모하메드 알 이사 리야드 은행 의장 등과도 면담을 갖으며 중동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만우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PR팀장은 “SK는 중동 주요국들과 에너지를 넘어선 미래 먹거리 공동 발굴 작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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