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센트(0.2%) 하락한 배럴당 47.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7센트(0.4%) 떨어진 배럴당 48.9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감소했음에도 달러 가치 상승의 영향이 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18일을 마감일로 하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130만 배럴 줄어들었다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했다. S&P글로벌플리츠는 원유 재고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80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원유 재고가 예상치보다 감소했지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달러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관측과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여 강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유로, 파운드 등 다른 화폐를 가진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해 유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씨티그룹은 “국제 유가 전망은 이제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의 결과 달려있다”고 말했다. OPEC은 30일 빈에서 각국의 감산 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