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4일 NHN한국사이버결제에 대해 페이코에 대한 시장 기대감 정상화 과정으로, 추가적인 주가 하락 시 매수 가능한 단계라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대형 소셜커머스 기업들을 대거 유치하여 시장 평균 20%을 뛰어 넘는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대형사 확보를 위한 매출 원가 상승으로 2013~2015년 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14%에 그쳤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네이버페이의 결제 기능을 내재화함에 따라 PG사(온라인결제대행사)들의 고객사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네이버가 PG 시장에 진출하여 기존 PG사와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NHN KCP는 경쟁사들과 달리 그 동안 네이버페이 PG업무를 대행하고 있지 않아 직접적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페이코 거래액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NHN KCP 거래액의 4% 수준으로 페이코의 매출 기여는 아직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결제를 확대하고 있으나, 오프라인 거래액은 KCP가 VAN을 제공하는 일부 매장의 거래액만 매출로 계산되기 때문에 당분간 페이코의 이익 기여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주가는 페이코 출시 효과에 대한 과도한 시장 기대감이 정상 수준으로 수렴하는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