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샤오주닷컴 인수 논의

입력 2016-11-24 09: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 최대 숙박공유서비스업체 에어비앤비가 중국 경쟁업체인 샤오주닷컴(Xiaozhu.com)과 인수·합병(M&A)을 논의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경쟁업체를 흡수해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이미 여러차례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인수 합의가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에어비앤비는 주요 시장을 장악한 것과 달리 유독 중국시장에서는 샤오주 등 현지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주를 인수하게 되면 에어비앤비는 중국 시장에 안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설립된 샤오주는 실질 사용자수가 1000만 명이 넘는다. 중국 내 301개 도시에서 10만 개의 숙소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에는 6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7만5000개의 숙소를 확보하고 있는 에어비앤비는 세계 최대 관광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관광 전문 연구기관인 포커스라이트의 더글라스 퀸비 부대표는 “샤오주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면 에어비앤비가 중국 시장에서 중요한 사업체가 된다는 뜻”이라면서 “핵심 시장에서 중요한 첫발을 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샤오주 인수 등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중국 내 직원 수를 현재의 10배인 3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어비앤비는 텐센트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텐센트는 중국에서 8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유명 모바일 메신저 위챗 운영사다. 현재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중국인의 60~70%는 위챗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숙박공유시장의 선두기업인 투자닷컴(Tujia.com)의 아성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자닷컴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과 글로벌 온라인여행사 익스피디아를 투자자로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3억 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는 현재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중국 내 335개 도시와 1018개 홍콩 마카오 등 해외 국가 및 지역에서 모두 45만 개 이상의 숙소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에어비앤비의 공격적인 중국시장 투자가 마치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에 맞서다 백기를 든 우버의 시나리오를 따르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0:4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212,000
    • +2.27%
    • 이더리움
    • 4,653,000
    • +6.57%
    • 비트코인 캐시
    • 684,000
    • +8.83%
    • 리플
    • 1,910
    • +20.13%
    • 솔라나
    • 357,500
    • +6.4%
    • 에이다
    • 1,215
    • +7.62%
    • 이오스
    • 958
    • +7.64%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01
    • +14.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50
    • -4.37%
    • 체인링크
    • 20,880
    • +3.01%
    • 샌드박스
    • 488
    • +2.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