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인구이동이 61만여 명으로 1979년 이후 3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점차 심화되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61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7%(3만7000명) 감소했다. 10월 기준으로 1979년 59만8000명 이후 37년 만의 최저치다. 인구이동 집계는 1970년 시작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0%로 지난해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이동률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10월 기준 최저치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 김수영 사무관은 “보통 학업과 취업을 위한 학생층과 청년층의 이동이 많은데,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될수록 이동은 적어진다”며 “2014~2015년의 경우에는 주택경기 활성화로 이동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10월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8.9%, 시도 간 이동자는 31.1%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대비 각각 4.9%, 7.4% 감소한 수치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보면 경기(1만2836명), 세종(2177명), 충남(1506명) 등 9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1만3258명), 부산(-2487명), 대전(-929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을 보였다.
시도별 순이동률의 경우 세종(0.92%), 제주(0.15%), 경기(0.10%) 등에서 순유입됐다. 서울(-0.14%), 부산(-0.07%), 대전(-0.06%) 등은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