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포스코엔지니어링 합병…실적 개선 이루나?

입력 2016-11-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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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CI(출처=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CI(출처=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지난 23일 자회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포스코건설과 엔지니어링 1대0의 비율이며 합병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엔지니어링 주주 중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에게는 1주당 1만776원의 합병교부금을 지급하는 교부금 합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건설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포스코건설은 물론 포스코엔지니어링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몸집을 줄여나갔다. 특히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직원 중 절반 가량을 희망퇴직형태로 구조조정해 제3자 매각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각이 여의치 않자 흡수합병 결정을 내린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플랜트와 철도, 항만 등 인프라 분야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동에서 사업을 펼쳤지만 최근 저유가에 따른 중동발주 물량 급감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실제 포스코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은 2014년 기준 284.6%였지만 올 상반기 534.6%까지 악화됐다.

포스코건설 역시 올 3분기 해외건설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시공평가순위 3위인 포스코건설은 브라질 CSP제철소 프로젝트 손실로 인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062억 원, 1743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엔지니어링에서 가지고 있는 강점 등이 있기 때문에 합병을 통해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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