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이 예정보다 사흘 빠른 25일 발표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능 이의신청 검토결과와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25일 오전까지 이의신청 관련 회의가 진행된다.
정답 확정 발표일은 28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올해 처음 필수 과목으로 치러진 한국사 영역의 14번 문항을 놓고 복수정답 논란이 불거지면서 발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5일간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국어 249건, 영어 42건, 한국사 15건, 사회탐구 159건, 과학탐구 144건, 직업탐구 5건, 제2외국어 8건 등 모두 661건이 접수됐다.
올해 수능에서 복수정답 논란이 강하게 제기된 것은 보기에서 제시한 선고문을 보고 구한말 창간된 신문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 가운데 옳은 것을 찾는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이다.
평가원은 정답을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했다’로 제시했지만,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도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문항의 복수정답이 인정되면 2014학년도 수능에서 세계지리, 2015학년도 수능에서 생명과학Ⅱ, 영어 영역에서 복수정답이 인정된 뒤 2년 만에 다시 출제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 현상을 묻는 국어 영역 12번 문항도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평가원 관계자는 “한국사 14번 문항 관련 추측성 기사가 많이 나와 일정이 정해져 있지만 앞당기기로 했다”며 “정답 발표를 하루라도 앞당겨 수험생들의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