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문재인 "지금은 개헌 말할 시기 아냐"…전원책 "제 정치 프로그램 출연해달라" 폭소

입력 2016-11-25 09:07 수정 2016-11-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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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썰전')
(출처=JTBC '썰전')

'썰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개헌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야권의 목소리를 들어보자는 제안에 문재인 전 대표와의 깜짝 전화 연결이 이뤄졌다.

이날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지금 대구 광장에 나가 잇는 것으로 아는데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집회 참여보다 서울에서 중진들과 하는 회의가 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그런 면도 있지만 대구 광장에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더니 박근혜 대통령도 민심을 잘 들어야 하고 야당도 민심을 잘 들어야 한다는 따끔한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야당이 왜 헌법에 따라 탄핵을 주장하기에 앞서 헌법 외적인 하야를 주장하며 광장으로 몰려 나오는가'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압도적인 하야 민심은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것을 철회한 것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야라는 말로 예의를 지켜서 표현하지만 대통령은 사임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라며 "대통령이 사임하는 것은 그 역시 헌법적 해결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개헌에 대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입장도 물었다.

그는 "저는 지난 대선 때 지방분권 개헌, 선거제도 개편과 함께 4년 중임 대통령제를 공약한 바 있었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개헌을 말할 시기가 아니다. 개헌이 필요하다면 다음 대선 때 후보들이 공약을 해서 다음 정부 초기에 개헌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이 시기에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순수하지 못하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이 지난 19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가 집결한 서울역 광장에서 "임기 말이 되면 대통령이 돈을 다 걷었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8000억 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미소재단으로부터 2조 원을 걷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제가 강력하게 대응해서 법적 대응을 묻겠다고 했더니 그분(김경재 회장)이 꼬리를 내리는 식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미 내뱉은 말을 주워담을 수 없기 때문에 발언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런 이야기를 집회 자리에서 그런 지위에 있는 분이 무책임하게 해선 안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엘시티 사업 초기부터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 비리 의혹이 컸다. 의혹의 결정판은 건물에 대해 투자이민제를 승인해 준 것"이라며 "공공 지역이 아닌 단일 사업장에 투자이민제를 승인한 유일한 사례다. 엄청난 특혜 의혹 시기에 저를 비롯한 야당 사람들은 영향을 미칠 만한 위치에 있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런 의혹의 대상자들이 거꾸로 야당에 의혹을 뒤집어 씌우는 정치 공작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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