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어려우면 명문학군 집값 오른다?

입력 2016-11-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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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수능’에 강남 8학군 등 재조명… 명문 중학교 배정 가능 지역 관심 높아져

강남 8학군 등 전통 명문 학군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능시험이 어려워진 데다 올해는 국·영·수 1등급 컷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수능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능이 어려우면 강남 8학군 등 명문 학군 집값이 오르고, 일정한 곳에 안정적으로 주거하는 정주성(定住性)도 높아진다는 부동산 심리가 다시 부각하고 있다.

특히 명문 중학교 배정이 가능한 지역은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등학교 학군의 경우 근거리 배정 원칙에서 벗어나 지원제·추첨제로 바뀐 데다 특목고의 부상으로 명문 학군의 의미가 퇴색됐다. 하지만 중학교의 경우 학업성취도가 우수하거나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학교가 학부모 사이에서 명문대 진학을 위한 필수코스로 여겨지면서 인기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서초구의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11ㆍ3 대책 이후 재건축이나 급매 거래가 없지만 실거주 중심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 강남권 신규 단지 공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자녀 진학을 고민 중인 학부모들이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교 인근 지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능일인 17일 기준 지난 1년간 서울 집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양천구가 11.34%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는 강남구(11.03%), 서초구(9.19%), 강동구(8.78%), 강서구(8.75%), 송파구(8.44%)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들 지역은 명문 학군을 갖춘 전통 부촌이자 재건축 호재가 집중돼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분양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은 높은 교육열을 가진 엄마들 때문에 ‘명문 학군=부촌’이란 등식이 성립돼왔다”며 “강남 8학군, 목동 등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 당시에도 청약경쟁률이 20대 1 수준까지 치솟았고, 반포·압구정 등 재건축 호재가 풍부해 규제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명문 중학교 인근에 분양을 앞둔 주요 분양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삼성물산이 12월 공급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가 꼽힌다. 이 단지는 강남 8학군의 뛰어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신동초·신동중·현대고 등의 명문 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그중 신동중은 2015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91.3%로 높다. GS건설이 이달 공급하는 ‘목동파크자이’ 역시 강서3학군에 포함돼 있으면서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목일중, 봉영여중 등이 가깝다는 점으로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공급하는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는 인근에 벌말초, 포일초, 백운중, 백운고 등 명문 학교가 있어 학군이 좋고, 계룡건설이 이달 공급하는 ‘광주 용산지구 리슈빌’은 인근에 학업성취도 평가가 80% 이상인 문성중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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