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기 원장의 골퍼와 눈건강]‘눈물나는’ 겨울라운딩…바람막이 고글·모자는 필수

입력 2016-11-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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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이 지나고 초겨울이다.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골프를 인생의 낙으로 여기는 마니아들은 찬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라운딩을 나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겨울 라운딩 시, 눈 건강을 해치는 복병이 있다. 맨눈으로 건조하고 강하게 불어오는 겨울바람을 자주 맞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눈물 흘림증이 생길 수 있다. 눈물을 닦으려 눈을 자주 비비게 돼 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나이 들수록 증상이 심해지며,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탓에 대인기피증이 생겨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눈물 흘림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눈물이 정상치를 벗어나 너무 많이 생성돼 넘쳐 흐르는 경우다.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결막염, 각막염 등 질환이 원인이 되거나 잘못된 렌즈 사용 등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요즘같이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는 안구건조증이 주된 원인이다. 얇게 코팅한 듯 우리 눈을 보호하고 있는 눈물막이 강한 바람에 파괴되면 눈물막을 유지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눈물이 흐른다.

눈물 흘림증 예방을 위해 야외 라운딩 시 얼굴에 최대한 밀착된 고글을 쓰거나 모자, 안경 등으로 바람을 막는 것이 좋다. 미리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은 인공 눈물을 점안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람을 많이 맞고 난 뒤에는 눈찜질로 눈물막을 안정시키자. 섭씨 40~45도 정도의 따뜻한 물수건을 눈에 5분 정도 올려둔 뒤 빠져 나온 노폐물을 닦아내면 된다.

눈물 흘림증이 생기는 또 한 가지 원인은 노화나 선천적인 이유로 눈물의 배출로가 얇아지거나 막힌 경우다. 슬픈 감정이 들거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 나오는 눈물은 겉으로 흘러내린다. 하지만 평소 눈을 깜빡일 때 생기는 눈물은 눈 앞부분의 눈물길을 따라 콧속으로 빠져나간다.

노화로 눈 주위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결막이 이완되면 눈물길이 얇게 늘어나고 좁아진다. 이때 콧속으로 빠져나가야 할 눈물이 막힌 배출로 대신 겉으로 흘러나오는 것이다. 이 경우 간단한 수술적 처치로 눈물 흘림증을 치료할 수 있다. 부분마취 후 내시경을 콧속으로 넣어 눈물길을 넓혀주고 실리콘 관을 삽입한다. 6개월 뒤에 실리콘관을 제거하면 수술이 완료된다.

치료가 어렵지 않은 만큼 눈물 흘림증을 앓고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눈물 흘림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보면 증세가 악화돼 결막염, 각막염 등으로 번질 수 있다. 눈물을 닦느라 자꾸 눈을 만져 손의 세균이 눈 속으로 들어가 염증이 생기기 쉽다. 눈이 자주 피곤해져 눈곱이 생기고 눈가 피부가 짓무르기도 한다. 눈물을 담아두는 주머니 역시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오를 수 있다. 또한 눈물이 지속적으로 시야를 가리면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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