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한국 시장 진입이 한층 가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도 다음 달 구글의 증강현실(AR)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팹2프로’ 발표회를 열고,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 화웨이는 LG유플러스를 통해 ‘P9 시리즈’를 이달 출시했다.
국내 시장은 애플을 제외하고 이른바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외산 휴대폰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았다. 중저가 위주 모델이어서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 지난해 걸그룹 EXID 멤버 하니를 앞세워 국내에 첫 스마트폰 ‘팹플러스’를 출시했던 레노버는 ‘팹2프로’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화면에 3차원(3D) 영상을 띄어 마치 현실과 같은 느낌을 주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이를 위해 뒷면에 3개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다. 레노버는 ‘팹2프로’를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한다.
화웨이의 P9 시리즈는 카메라 업체인 라이카와 협업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관심을 모았다. 화웨이의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955’를 내장했고, 지문 인식 기능도 갖췄다.
업계관계자는 “화웨이가 한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문턱을 넘은 만큼, 앞으로도 오포·비보 등 다른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도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