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촛불집회] DJ.DOC '여성 혐오' 가사 항의로 촛불집회 출연 무산에 "무대 서지 못해도 응원하겠다"

입력 2016-11-26 14:54 수정 2016-11-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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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투데이DB)
(출처=이투데이DB)
그룹 DJ.DOC(김창렬·이하늘·정재용)의 시국 가요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여 촛불집회 출연이 무산됐다.

25일 밤 11시께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 국민행동'은 SNS를 통해 "(26일 촛불집회에서) 예정된 DJ.DOC의 공연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취소 공지는 DJ.DOC가 무료로 배포한 시국 가요인 '수취인분명'(미스박)의 노랫말에는 여성 혐오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는 일부 여성 관련 단체들의 항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DJ.DOC 측 관계자는 해당 사실에 대해 "집회 주최 측으로부터 출연 불가를 전달받았다"며 "주최 측에 여성 혐오 가사라는 일부 단체의 항의가 잇달았다는데 이 곡은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을 한 인물들에 일침을 가하는 '디스' 곡이다. 여성 혐오라는 지적이 안타깝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DJ.DOC 측 관계자는 "'잘 가요 미스(테이크) 박 쎄뇨리땅' 등의 가사를 문제 삼았는데 '미스 박'에는 '미스테이크 박'이란 뜻이 담겼고, '쎄뇨리땅'은 '세뇨리타'(스페인어로 아가씨)가 아니라 새누리당을 꼬집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의미 있고 평화로운 집회인 만큼 누가 될까 봐 불참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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