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심야까지 집회 상황 보고 받아

입력 2016-11-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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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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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6일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상황을 밤늦게까지 예의주시하며 ‘최순실 게이트’ 정국 해법을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9시40분 현재 서울 광화문에 150만명, 지방 40만명 등 전국적으로 190만명이 집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5차 촛불집회는 청와대를 동·서·남쪽에서 포위하는 듯한 형태의 사전 행진이 진행됐다. 시위대는 세종로사거리에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신교동로터리 등 청와대 인근 3개 경로로 행진하며 청와대 앞 200m까지 육박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TV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참모들로부터 수시로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촛불집회 행진이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를 에워싸는 형태로 진행됨에 따라 청와대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이하 수석비서관들은 전원 출근해 수시 대책회의를 열고 민심 수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박 대통령과 참모들은 주말 동안 오는 28일 공개되는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교육부가 사실상 국정화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충돌이 예상된다.

또한 박 대통령은 탄핵안 발의를 앞두고 단핵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검찰 공소장과 탄핵안에 기재될 범죄 혐의에 대해 소명하는 등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서도 이번 주말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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