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는 27일 “지금은 대통령 탄핵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탄핵과 개헌을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한 뒤 “어떻게든 탄핵을 피해 보려는 꼼수도 섞여 있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어리석음도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박 핵심 세력이 대통령을 지키고자 하는, 또 정치권 안에서 계속 권력을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개헌 논의는 사상누각일 뿐”이라며 “개헌은 새누리당 해체 이후에 새로운 정치세력과 리더십이 생겼을 때 탄핵 정국 이후에 새롭게 시작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지사는 “(새누리당 내 탄핵 찬성파) 헌법기관으로서 당당하게 찬성 입장을 밝히길 촉구한다”며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굉장히 큰 정국혼란이 예상되고, 정치권 전반이 민심의 바다에 쓸려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오는 12월 9일까지는 탄핵안이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며 “하염없이 늘어진다면 국민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역사적 생명을 다했고 권력과 기득권에 대한 미련 때문에 새누리당에 미련을 갖는 것은 민심의 방향과 반대로 가는 것”이라며 탄핵 찬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